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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부모, 교사의 무수한 경험과 꿈을 펼쳐내다 - 콩세알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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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2-23 01:01 조회1,9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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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세알협동조합은 아이를 키우는 고민들을 해소하고 아이와 관련된 건강하고 올바른 정보들이 교류되는 장을 만든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의 한 속담이 떠오르게 되는 콩세알협동조합의 신주화 이사장, 박희범 이사, 김남숙 조합원(우리숲어린이집 대표교사)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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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전부터 여러 활동을 추진해온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콩세알협동조합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9년 전부터 주변 분들과 함께 시작했어요. 아이를 낳으면 어느 어린이집을 보낼 지부터 시작해서 여러 고민들이 생기잖아요. 아이와 관련된 여러 고민들을 털어놓고 그 고민들이 교육이나 올바른 정보를 통해 실질적으로 해소되는 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우리숲어린이집을 중심으로 교사와 학부모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해오던 활동들을 좀 더 체계화해보고 확장해보자는 마음에서 협동조합 설립 준비를 하고 등록까지 하게 되었죠.

여러 조직 형태 중 ‘협동조합’을 선택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협동조합은 같은 목적을 가지고 모인 조합원들이 사업활동의 일부 또는 전부를 협동으로 영위하는 조직형태로, 가장 핵심인 가치가 나눔과 연대라고 생각해요. 협동조합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의사결정 하는 것들이 저희와 잘 맞다고 생각했죠. 또 일반적으로 어린이집이 원장 체제로 운영이 되는데,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풍토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부모와 교사들이 조금씩 품을 내어 같이 이야기하고 아이들을 키우는 방식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협동조합이 적합하다고 느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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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듣다보니 콩세알협동조합이 더 궁금해지네요!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 들려주세요.

콩세알협동조합이 오래전부터 해오고 있고, 또 자신있는 사업은 아이 돌봄 사업과 엄마 교육 사업이에요. 아이 돌봄 사업은 교사공동체, 부모와 함께 운영하는 우리숲어린이집을 두 중심 축으로 하여 진행되고 있어요. 전국 최초로 협동조합 형태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모델이 자리매김 했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육아를 시작하면서 엄마들이 쉬이 겪게 되는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사업이 엄마 교육 사업이에요. 엄마들이 하고 싶은 활동과 연계해서 전문가를 초빙해서 진행하는 수업이나, 육아의 스트레스와 고민을 해소하는 활동을 기획해 진행했어요. 부모들도 처음 아이를 키우다보면 육아에 대한 정보 습득이나 교육이 필요해요. 앞으로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아이들에게 어떤 걸 먹여야 하는지 등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교육들도 진행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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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문제를 지역 내에서 함께 책임지고 해결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콩세알협동조합의 여러 활동을 통해 부모나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협동조합 설립 전부터 우리숲어린이집과 콩세알이라는 공동체는 있어 왔어요. 저 역시 이 두 고 공동체를 경험하면서 사람들과 좀 더 깊은 관계를 맺게 되었고요. 조합원 분들이 아이를 키우는 선배와 교사들을 보며 좋은 본보기를 직접 목격하면서 공동체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고 계세요. 무엇보다 엄마들이 마을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으면 아이에게도 그런 의식이 고스란히 전달되더라고요.

우리숲어린이집의 교사들도 변화도 중요한 변화 중 하나에요. 처음에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던 것이 자격증을 따고 어린이집의 교사까지 도전하는데까지 이어지게 되었어요. 이외에도 소소하지만 개개인들의 소중한 변화를 이곳에서 많이 지켜볼 수 있어요. 모두가 주인이 되는 공간을 직접 인테리어도 해보고, 청소도 하는 등의 자발적인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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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세알협동조합이 앞으로 그려나가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아이와 엄마, 그리고 교사 모두가 행복한 게 가능할까 하는 마음으로 시도했던 것들이 여기까지 왔어요. 우리끼리 했던 것들을 좀 더 지역과 나누고 확장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영구터전도 만들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콩세알협동조합까지 만들게 되었는데요. 콩세알협동조합은 조합원 모두가 주인이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곳이에요. 물론 구성원 각자 생각하는 미래가 다를 수 있는 게 당연하기도 하고요. 콩세알협동조합이 꿈꾸는 미래는 조합원 모두가 바라는 개인적인 꿈 모두를 모아둔 것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콩세알이 아지트가 되어 육아의 고민을 나누는 마을 학교의 거점이 좋겠다는 교사로서의 바람이 있어요. 부모로서, 그리고 이사로서의 꿈은 콩세알협동조합이 아이와 엄마가 어린이집을 졸업 한 후에도 이곳을 계속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싶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나이에 따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계속 고민하고 만들어나가려 하고 있어요.

이사장으로서의 첫 번째 목표는 앞서 말한 여러 구성원들의 꿈들이 콩세알에서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것이에요. 아이와 부모, 지역에 관심 있어서 찾아온 분들에게 좋은 활동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 자신들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콩세알협동조합이 여러 꿈을 꾸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저희 단체의 모델을 외부에 알리는 동시에 지역 내 단체들과의 협력도 필요할 것 같아요. 연말에 조합원들이 모여서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하면, 내년도 계획부터 합의가 되고 구체화가 되겠죠. 다양한 개인들이 모여서 조화를 이뤄나가는 과정이 기대되네요. 이런 기회와 경험들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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