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공공시장, 사회적경제로 활짝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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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8-08 20:55 조회2,4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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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활성화 기조에 맞춰 공공구매 기회도 활짝 열릴 전망이다. 2018년 공공기관들은 사회적기업 제품을 1조 1699억 원 정도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4.1%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사회문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공공구매 확대도 요원할 것이다.
이에 경기도 광명시는 지난 6월 25일, 본청과 산하기관에서 구매와 계약을 담당하는 공무원 40여 명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활성화 교육’을 실시했다.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광명시 심재성 고용경제국장은 이탈리아 협동조합의 수도라고도 불리는 볼로냐 지방과 지역주민 협동조합원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집해 운영하는 FC 바르셀로나의 사례를 들어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협동조합은 지역 업체와 주민이 조합원이 되어 지역의 재화를 소비하고, 소비한 금액을 지역사회에 고스란히 투자함으로써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룬다. 그는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돼서 사회적기업가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광명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남겼다.
뒤이어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 공공시장지원단 양승태 책임연구원이 사회적경제 개괄,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의 공공구매 현황 및 제안 등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1. 우수사례로 사회적경제를 만나다
양승태 연구원은 미국의 대표 사회적기업인 ‘탐스슈즈'와 숲과 관련된 가치있는 이야기를 찾아내어, 숲 조성을 촉진하는 ‘트리플래닛'의 사례를 들어 사회적경제를 소개했다. 영리기업과 달리 사회적경제기업들은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한다. 사회적경제 종사자들 역시 기존 노동시장에서 배제된 취약계층, 장애인, 고연령층이 중심이다.
공공영역에서도 사회적경제기업들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가 늘어나는 추세다. 단순히 계약조건만 보고 영리업체와 계약하기보다는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이들과 함께함으로써 공공의 이익을 늘리기 위함이다. 실제로 서울여성플라자는 외식사업을 진행하는 사회적기업 오요리아시아에게 운영 대행을 맡겼다. 전제 조건은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다.
실제로 오요리아시아는 기존에 일하던 근로자들을 연계고용으로 채용했고, 장기간 또는 고용불안에 대한 걱정없이 일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통해 서비스 품질 또한 향상시킬 수 있었다. 수원시는 가사와 홈 서비스 사업을 사회적기업들에 위탁하고 있다. 연말이나 연초에 취약계층의 집수리를 진행하지만 도움이 필요할 때 수시로 지원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수원시는 사회적경제기업들과 함께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상시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복지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의 25개 자치구에서도 이런 방식의 복지사업에 대해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2. 공공시장은 넓고도 깊다
사회적경제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지면서 공공구매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쏟아지고 있다. 취약계층 고용 비율이 높은 사회적경제기업의 경우 수의 계약 금액이 2천만 원 이하에서 5천만 원 이하로 확대된다. 단 취약계층 고용비율이 30% 이상이어야 한다.
양승태 연구원은 2018년도 광명시 예산서와 사업계획서 정보들을 기반으로 사회적경제기업과 진행할 수 있는 5천만 원 미만의 사업들을 공유했다. 주요 추천 품목으로는 인쇄출판, 행사기획, 공연예술, 실내건축, 교육프로그램 등을 꼽았다.
나아가 부서별로 사회적경제기업과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영역도 제시했다. CCTV 설치 및 유지보수 및 전기공사부터 국공립어린이집, 독서 프로그램이나 작은 도서관 운영과 같은 교육, 도시재생, 소프트웨어, 공원 관리 조성 등에서도 사회적경제기업과 연이 닿을 수 있다. 생소한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기업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3. 공공구매, 사회적경제플랫폼 ‘세나비'로 수월해진다
사회적경제기업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이 아무리 넓어도 어떤 기업과 재화가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만 계약까지 진행할 수 있다. 양승태 연구원은 “공공시장에 진입하려는 사회적경제기업과 공공기관을 이어주는 SENAVI을 통해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가능사업을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플랫폼 SENAVI
세나비는 서울시 공공기관 채널과 경기도 공공기관채널로 나뉘어 있으며, 2016~2017년에 구매했던 공공구매 정보가 제공된다. 부서별로 어떤 사회적경제기업과 사업을 했는지도 찾아볼 수 있고, 용역과 물품, 공사 등 다양한 분야별로 포진한 사회적경제기업도 한번에 검색할 수 있다.
양승태 연구원은 “상담을 통해 기업 연계를 받고 싶다면 경기도 공공시장지원단에 연락하시면 된다"며 “어떤 사회적경제기업과 계약할 수 있을지 문의해주시면 3-5배 수로 기업들을 연계를 해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의가 종료된 이후, 광명시 김정환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이번 공공구매 활성화 교육이 사회적가치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경청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사회적경제기업들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국가와 공공기관의 사회적비용을 절감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번 ‘2018 광명시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공공구매 활성화 교육'을 계기로 사회적경제기업과 공공구매의 가치가 확산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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