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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 시민 곁으로 - 예술협동조합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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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12-14 01:04 조회3,1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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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 시민 곁으로 

예술협동조합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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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에게 꼭 필요한 작업 공간을 지원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작업 활동을 지원하는 협동조합이 있다. 광명시의 예술 협동조합 이루다. 예술 협동조합 이루는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 지원은 물론이고, 창작자들과 협업한 아트 상품 개발이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 활동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예술가와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는 이루의 권일순 이사장, 박정수 부이사장, 주시영 이사를 만났다. 


Q.예술가들에게 제공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첫 번째 사업으로 진행 중이시잖아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작가들에게 작업과 거주가 가능한 공간을 지원하고, 작품 활동과 전시를 돕는 사업입니다. 이곳에서 작가들은 열심히 창작 활동을 하고, 후원자들은 지속적으로 후원을 하고, 관련 전문가들은 작품 마케팅을 하며 작가들의 활동을 돕습니다. 화랑의 마케팅과 후원자의 뜻, 그리고 지역 예술인과의 관계성 세 가지가 조합된 곳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최선을 다해 좋은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고, 이를 통해 커다란 작가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예요.

Q.예술인의 경제활동을 지원한다고 알고 있어요. 레지던시 사업 외에는 어떤 사업을 진행하시나요?
A.협동조합의 주요 사업 중 하나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술가 개개인의 자립이에요. 저희는 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익 상품을 만든다거나, 지역 사회와 연계한다거나, 기관과 연결해 지속적 작품 활동을 보장하는 등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고 있어요.
광명시의 시민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에요. 시민들에게 생활 교육이 필요한 부분을 예술과 접목해 풀어나가는 프로그램이에요. 환경 문제를 예로 들자면, ‘시민 예술 창작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에요. 재활용품이나 분리배출 재활용 쓰레기를 재료로 작가와 시민이 한 팀이 되어 팀 작업을 하고, 4주 뒤에 하나의 설치 미술로 완성해 전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창작 활동입니다. 시민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풀어낼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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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예술 협동조합 이루가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세요?
A.대부분의 작가들이 독립된 환경에서, 개별적으로 작업하기 때문에 사회 활동에 참여할 길이 별로 없어요. 사실 예술가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거든요. 도시 재생 사업 같은 것도 예술가가 참여하면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와요. 이런 참여 활동이 시에서도 필요하고, 예술가들에게도 도움이 되는데 연결해 주는 곳이 없어요.
저희는 예술가와 사회를 잇는 역할을 해요. 예술과 사회의 통로가 되는 거죠. 작가가 작업을 할 수 있는 개별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하지만, 작가가 고립되어 자신의 작품만 하기보다는 사회적 책임을 나누길 바라거든요. 물론 작가를 보호하며 대중에게 이끌어가는 것은 힘든 일이죠. 저희의 역할은 가운데에서 예술가와 정부, 시민을 연결하는 거예요. 예술가들을 보호하며 시민 사회에 결합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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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예술가들의 사회 참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계시네요. 예술가들의 사회 활동을 독려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시민들은 예술을 너무 멀고 막연하게 느껴요. 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예술적 욕구를 갖고 있어요. 더군다나 광명은 예술적 소통이 잘 안 되다 보니 그런 욕구가 더욱 강하다고 느꼈어요. 막연히 지원을 바라기보다는 예술가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모든 예술가들이 섬처럼 존재해요. 자신의 예술을 보여주고 싶어도 전시 이외에는 방법이 없는데, 전시는 너무나 단순하고 지루한 방식이죠. 새로운 방식으로 예술을 보여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어요. 누구나 예술적 감각이 있고, 삶 자체가 예술인데도 우리는 예술이 너무 멀리 있다고 생각하잖아요. 예술가들도 멀리 있는, 어려워 보이는 예술만을 하고 있고요. 그들을 묶어주고 싶었어요.
광명시의 예술적 인프라를 확충하는 일도 돕고 싶어요. 저희 사업은 광명시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광명 시민이나 시 내부의 인식을 바꿀 수 있길 바라며 활동하고 있어요. 물론 연구를 많이 해야죠. 모범 답안이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작가들이나 시민들과 함께 연구하며 방법을 찾는 중이에요.

Q.사업을 하며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실 것 같아요.

A.창립 행사를 크게 했는데 지역 어르신들이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저희도 지역사회에 흡수되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해야 작업을 하기 수월할 것 같아 부채에 그림을 그려 선물했는데 모두 좋아하셨어요.
뜨거운 호응에 아이템을 하나 생각 중이에요. 이 지역이 모두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데 각 가정의 역사를 책으로 꾸미고 싶어요. 말 그대로 가문의 역사책을 만드는 거죠. 모으면 이곳, 가학동의 역사책이 되는 거고요. 어느 지역의 역사를 바라본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개발이 계속되다 보니 의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헐려나가는 역사를 반복하고 있어요. 예술가로서 이런 현상을 바라보며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중이에요. 지역의 역사가 사라지고 새로운 역사가 들어서기 전에, 여기에 오래 사신 주민들 중 한두 분의 역사를 깊게 조명한다면 가치 있는 예술적 작업이 되리라고 생각해요. 사적인 역사를 모아 지역의 역사로 만들고, 광명의 예술적 기록으로 만들고 싶어요. 일종의 사회 공헌 사업이라고도 볼 수 있을 거예요.

Q.이루가 거둔 가장 보람 있는 성과는 무엇인가요?
A.작가님들의 성과가 저희의 성과라고 생각해요. 작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 두 분이 작품을 걸었고, 아트뱅크에 작품이 팔리기도 했어요. 또한 한 분은 방글라데시 아트페어에도 나갔고요. 협동조합으로 활동한 것은 짧지만 이전부터 4, 5년간 함께 활동한 분들이기에 저희가 작가님들의 성과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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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술협동조합 이루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요?
A.예술가가 예술가로 살게 돕는 거예요. 또한 예술가가 자기만의 예술에 매몰되지 않고, 지역 사회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예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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