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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청소와 방역에 앞장섭니다 - 크린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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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12-14 01:26 조회2,7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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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청소와 방역에 앞장섭니다

크린환경㈜ 김춘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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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환경의 업무는 다양하다. 지역사회에서 소독과 방역이 필요한 지역을 찾아 관리하고, 광명시 내 학교나 공원 등의 공중위생에 힘쓴다. 주거 취약 계층의 주거 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한편, 사회적기업으로서 사회적 취약 계층의 고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혜자들의 사소한 감사의 말이 가장 큰 보람이라 말하는 크린환경㈜의 김춘기 대표를 만났다.

Q.사회적기업으로서 어떤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신가요?
A.3년째 취약 계층의 가정을 방문해 주거 환경 개선 작업을 하고 있어요. 주로 청소나 방역, 소독을 하죠. 대상자들의 가정을 보면 대부분 스스로 환경을 개선하려는 능력이나 의지가 없어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위생적으로 정말 더러워도 그분들에게는 그게 일상인 거죠. 누군가가 그분들을 위해 주거 환경 개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2016년도에는 90가구, 2017년도에는 60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했고 올해는 60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에요. 원래 일반 가정에 청소를 나갈 때는 평당 가격을 받는데 사회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기관에서 지원을 받거나 이윤을 남기지 않고 최소한의 인건비만 받아요. 노인정이나 노인 회관 같은 곳은 위생 문제가 중요하므로 정기적으로 방문해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Q.취약 계층의 주거 환경을 개선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아요. 다양한 환경과 사람들을 접하게 되시겠어요.
A.그렇죠. 안타까웠던 일이 많아요. 예전에 어떤 가정의 경우 쥐가 너무 많다고 해서 청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었는데, 할아버지가 몸이 너무 좋지 않아 며칠만 서비스를 미루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며칠 뒤로 미뤘는데 그 사이에 돌아가셨어요. 집을 청소하고 유품을 처리하기 위해 뒤늦게 집을 찾았는데, 집에 쥐가 바글바글해 엉덩이를 붙일 곳도 없었어요.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살다 돌아가신 거죠. 마음이 몹시 아팠어요.
또한 방 안에는 책이 가득한데, 부엌에서는 음식이 썩어가고 화장실에는 거미줄이 가득한 집도 있었어요. 생각보다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우리 인력만으로 청소가 불가능하기에 준비한 후 다시 온다고 했더니 거주자가 자기가 자는 방만 치워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모든 사람에게는 나름의 취약점이 있구나 싶었어요. 학식이 뛰어나지만, 오히려 자기 주변의 사소한 일들을 처리하는 데 문제를 겪는 분인 거죠. 다양한 환경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저희가 하는 일은 사람의 가장 약한 부분을 마주하는 일이에요. 그 사람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더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Q.크린환경이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지역 보건소에서 용역을 받아 지역의 소독과 방역을 3년째 하고 있어요. 입찰에서 업무를 따내야 하는데 이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도 성과죠. 이 일로써 두 사람을 더 고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해요.
사회 공헌 분야에서는 우리가 사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마주하고 보살피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도 성과예요. 어떻게 보면 가장 보람 있는 일입니다. 아무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찾아서 그런 분들의 환경을 개선하고 말동무를 해 드리는 일이니까요. 특히 70대 이상 되시는 어르신들을 뵈면 더욱 그래요. 저희가 즐겁게 이야기를 들어드리는 것만으로도 어르신들에게 많은 위로가 돼요. 손톱 아래 가시 하나만 박혀도 아픈데, 사람들이 가진 아픔은 얼마나 가지각색입니까. 우리가 하는 일은 쓰레기만 치우는 게 아니라 사람들 마음속에 눌어붙은 찌꺼기들을 치우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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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앞으로 계획하고 계신 다른 사업이나 프로젝트가 있나요?
A.각자 지역에서 활동하던 사회적기업들이 모여 만든 아리엘 협동조합이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5개 업체가 모여 만들었고 현재 15개 업체가 조합원으로 속해 있는데, 앞으로도 전국에 있는 자활 기업과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조합원을 모집할 예정이에요. 아리엘 협동조합에 속한 사회적기업들이 힘을 모아 소독 방역 브랜드로 전국화되길 꿈꾸고 있어요.
또한 아리엘 협동조합에서 소독 및 방역을 위해 친환경 살충제를 개발 중입니다. 현재까지 사용되는 화학 살충제는 동물이나 사람에게 매우 유해한 소재예요. 저희는 사람과 동물에게는 전혀 해가 되지 않고 해충만 방역할 수 있는 약품을 만들고 있어요. 양영철 교수님이 운영하시는 한국유용곤충연구소와도 MOU를 맺어 각 해충에 걸맞는 방역 약품이나 자료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내년 말에 개발 사업이 끝나는데 개발된 친환경 약품을 소독과 방역 작업에 사용하는 것은 물론 전국에 보급하고 싶어요. 각 지역 보건소나 방역이 필요한 기관에 보급할 수 있을 거예요.

Q.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며 깨달은 게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기업은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지만 자활 기업이나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다보니 돈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기업 하나를 일으키는 데 열 가지 조건이 있다면 돈은 그중 하나일 뿐이에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며 돈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누군가는 우스운 소리라고 할지 몰라요. 하지만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다른 사회적기업 대표들을 만나다 보면 점점 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뜻이나 의지가 없으면 가기 힘든 길을 꿋꿋이 가고 있어요. 타인의 아픔을 알고 공감해야 할 수 있는 일이죠. 저희 일도, 현장을 다니며 사람들이 처한 환경을 이해하고 내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할 줄 아는 사람만이 가능한 일인 것처럼요.

Q.이후에 사회적기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 어떤 말을 해 주시겠어요?
A.일단 이 길을 걷겠다 마음을 먹었다면 다른 사회적기업이 어떤 길을 밟았는지 찾아보고 천천히 따라 걷길 바랍니다. 먼저 커다란 그림부터 그리려 하지 말고요. 높은 이상이나 거대한 신념보다는 차근차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먼저예요.


Q.크린환경이 그리는 청사진은 무엇인가요?
A.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거예요. 막연한 목표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크린환경이 지역사회에 꼭 있어야 할, 없어서는 안 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우리의 마지막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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