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빚어나가는 청소년들의 행복 - ㈜플랫폼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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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12-14 01:29 조회2,60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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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빚어나가는 청소년들의 행복,
㈜플랫폼스포츠 김요한 대표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광명시의 한 운동장. 힘껏 축구공을 차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플랫폼스포츠는 공공 운동장을 대여해 아동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축구 수업을 제공하는 한편,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육 교육을 실시하는 사회공헌 기업이다. ㈜플랫폼스포츠의 김요한 대표를 만나 플랫폼스포츠의
운영과 사업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축구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는 발상이 새로워요. 플랫폼스포츠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사실 제가 축구 선수 출신이에요.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약 10여 년 간 축구를 했죠. 이후 축구 선수를 그만두고 대학에 가서 우연히 세이브더칠드런의 교육을 듣게
됐어요. 기본적 의식주와 학습조차 해결하기 힘든 저소득층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였죠. 내가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오래 고심하다 일단은 창업을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구체적 사업 모델은 나오지 않았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 저소득층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어요.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보다 저소득층 아이들과 일반 아이들의 체육 활동 수치를 비교한 연구를 발견했어요. 저소득층 학생들과 일반 학생들의 체육 활동 수치가
두세 배 정도 차이가 나더라고요. 체육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찾아보며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축구를 통한 재능기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축구와 사회공헌이 함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으려 노력하다 플랫폼스포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사회공헌
활동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A.작년에 저소득층 아이들 약 100명을 도왔고, 올해도 그 정도를 돕고 싶지만, 교육을 할 시설을 찾기가 쉽지 않네요. 운동장이 필요해 지금도
열심히 이곳 저곳을 다니며 찾는 중이지만,
만일 잘 되지 않을 경우 물질적 지원도 생각 중이에요. 아이들이 운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공이나 운동화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Q.풋살 대회도 개최한다고 알고 있어요.
A.풋살 대회는 작년에 5회 진행했고, 올해 10회 진행할 예정이에요. 여성 풋살이나 여성 축구 활성화를 위해 여성 대회 역시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고요. 작년에는 여성 풋살 대회를 1회만 개최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아 올해는 4회 개최할 예정입니다.
Q.여러 가지 사업을 운영 중이신데, 플랫폼스포츠를 운영하며 어떤 점이 가장
힘드세요?
A.운동장 대여 문제예요. 운동장이 있어야만 축구 교실을 운영할 수 있는데 대여가 쉽지 않아요. 광명시 내에 대여할 수 있는 운동장이 두세 군데
있긴 하지만 저희는 고정적으로, 꾸준히 대여해야 하는데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시에서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도 최대한 도와주셨지만 안타깝게도
잘 되지는 않았어요. 학교 시설을 대관하려고도 해봤는데 쉽지 않았고요. 이후에 예비사회적기업이 되고 나서 다시 한번 신청해 볼 생각입니다.
Q.사업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안양에서 성인팀을 운영하던 중에 한 친구를 만난 적이 있어요. 축구를 굉장히 잘해서 눈여겨봤는데 알고 보니 축구 선수로 뛰던 친구더라고요.
의사를 물어봤더니 다시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해 저희가 돕기로 했습니다.
서로의 각오를 다지기 위해 그 친구와 각서를 썼어요. 모든 과정에 열심히 임해야 하고, 나도 최선을 다해 너를 돕겠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였습니다.
물론 학생의 부모님은 우려가 많으셨어요. 아이가 축구를 그만두고 다른 길을 찾을 줄 알았는데 다시 축구를 하겠다고 하니 그저 미련인지 아니면 정말로
재능이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어 걱정이라고요. 제가 직접 부모님을 설득하고, 첫 훈련 때 모셔 연습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드리자 이후로는 믿고
기다려주셨습니다.
아이를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장소를 제공하며 함께 운동을 했어요. 몸을 만들고, 체력을 쌓는 모든 과정에 함께했죠. 다행히도 태국의 프로팀에
입단해 다시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정말 고맙다고 인사하셨는데 기억에 많이 남네요.
Q.지금은
축구 교실과 풋살대회를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계신데요, 혹시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또 다른 사업이나 교육 활동이 있으세요?
A.새롭게 플랫폼을 만들 생각이에요. 축구나 풋살을 하려면 많은 절차가 필요합니다. 시설을 대관해야 하고, 상대 팀을 찾아야 하고, 대관료를 분배해야
해요. 팀 스포츠기에 대회를 할 상대 팀을 찾아야 하고, 시설을 함께 사용하는 상대 팀과 대관료를 배분하는 거죠. 모든 과정이 복잡하고 번거로워요.
저희가 구상하는 플랫폼에서는 이 과정을 저희가 대행합니다. 팀을 위해 대관을 하고, 상대 팀을 찾아 매칭해줘요. 또한 두 팀이 아니라 세 팀이
번갈아 가며 쓸 수 있도록 연결하기 때문에 대관료도 훨씬 저렴합니다. 풋살장이 너무 적어 풋살팀들이 시설을 찾는데 많은 애로사항을 겪는데, 대관
절차가 훨씬 수월해지는 건 물론이고요.
현재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풋살장에 가서 미팅도 했습니다. 대관 요청도 들어왔고요. 다만 해당 플랫폼의 운영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홍보가 필요할뿐더러,
좀 더 많은 시설과 계약할 필요가 있어서 아직은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Q.플랫폼스포츠의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얼까요?
A.지역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또한 좋은 성과를 거둬서 우리를 롤모델로 하는 스포츠 기업이 몇 개 정도 더
나왔으면 좋겠어요. 몇십 년 후의 먼 미래에는 사회공헌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팀이나 성인팀을 운영하고 싶고요.
또한 엘리트 체육에 몸담았던 친구들은 프로 입단에 실패하고 나서 삶의 목적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친구들을 돕고 싶어요. 축구를 예로 들자면
대학 축구팀이 83개 정도인데, 프로팀은 22개 정도예요. 500여 명의 축구 선수가 대학을 졸업하지만 오직 2, 30여 명만 프로팀에 입단할
수 있는 거죠. 다른 선수들은 학창시절 내내 축구를 하고서도 목표를 잃어버려요. 이런 친구들을 돕고 싶습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축구도, 공부도 해 봤기에 문제와 개선점에 대해서 알고 있거든요. 꼭 스포츠맨이 되지 않더라도 다시
사회로 돌아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좋은 취업 자리가 있다면 연결해 주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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